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정책 기조가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 기대감과 동시에 반(反)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입장, 기관 중심 시장 개편 등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기조가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고, 개인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합니다.
트럼프 정부의 디지털 자산 규제 방향성과 시장 반응
[현황]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2025년 취임 이후 “미국 시민의 금융 자유를 지키겠다”는 명분으로 연준의 디지털 달러 테스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SEC와 CFTC 등 금융 규제기관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기관 중심의 제도권 편입 방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 1월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은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기관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60,0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대처 전략]
개인 투자자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략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 현물 ETF 활용 확대: 직접 지갑 관리 대신 ETF를 통한 투자 접근 (예: IBIT, FBTC, ARKB 등)
- 트럼프식 정책 흐름에 맞춘 포트폴리오 재구성: CBDC 도입 지연 → 탈중앙화 자산에 기회
- 규제 가능성 높은 알트코인 비중 축소: 리플, 스테이블코인 등 SEC 제재 대상 위험 고려
지금은 투기보다 제도권 자금 유입 흐름을 따르는 중기 포트폴리오 중심 접근이 필요합니다.
비트코인 ETF 본격화와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 효과
[현황]
2025년 1월,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공식 승인했습니다. 블랙록,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 등이 출시한 ETF는 미국 주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고, 기관 자산의 합법적 진입 경로가 마련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디지털 금'으로 재정립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TF의 출시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성과 유동성 확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 회계기준 변화 및 장기 보유 시세 차익 비과세 조건 등이 논의되면서 기업 보유 BTC 증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대처 전략]
ETF 시대에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유효합니다.
- 직접 매수 vs ETF 투자 비교
ETF는 세금, 보관, 해킹 리스크를 줄이지만, 일부 수수료와 추적 오차는 존재함 - 비트코인 ETF + 금 ETF 조합
시장 위기 시 대응할 수 있는 대체 자산 포트폴리오로 구성 - 장기 보유용 연금계좌(IRAs 등) 내 ETF 활용
미국 거주자 또는 해외 연계 계좌를 통한 절세 목적 장기 운용 전략 가능
ETF는 단기 매매보다 5~10년 장기 분할 매수 전략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디지털 달러 중단 기조와 탈중앙 자산의 재조명
[현황]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달러(CBDC)에 대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감시 도구”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추진하던 디지털 달러 파일럿 프로그램은 보류 또는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민간 기반의 탈중앙화 자산,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탈중앙화 금융(DeFi)**의 정당성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실물화폐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어질수록 비탈중앙화 코인의 결제수단 및 가치 저장 기능은 부각될 수 있습니다.
[대처 전략]
탈중앙 자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중장기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자산 일부를 BTC, ETH 등에 직접 할당 (지갑 기반 관리 가능자에 한함)
- DeFi 플랫폼 활용 시 소액 실험 후 확대 (Uniswap, Aave 등 – 리스크 존재)
- CBDC 관련 테마주/ETF 배제 또는 관망: 관련주(결제·핀테크) 단기 변동성 주의
지금은 비트코인과 디지털 금, 이더리움과 디지털 인프라의 이원적 접근 전략이 유효합니다.
단, 정책 방향이 바뀔 경우 탈중앙 자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민감한 자산은 20% 이내에서 제한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결론: 트럼프 시대, 디지털 자산은 제도권 흐름에 맞춰 재정비할 때
2025년 트럼프 정부는 CBDC 반대, 비트코인 ETF 승인, 규제기관 독립성 강화 등 디지털 자산 시장에 상반된 메시지를 동시에 던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투기의 시기가 아니라, 제도권과 동행하는 자산 운용 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개인은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ETF·MMF·현물 보유 등 다양한 수단을 조합한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며,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민첩하게 리밸런싱할 수 있는 준비성도 중요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트럼프 시대 이후의 자산 리스크 관리법과 복합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정리해드릴 예정입니다.